이준석 "다음주 '지하철 시위' 전장연과 공개토론 추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일 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여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다음주 공개토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장애인 개인예산제 도입 방안과 과제' 정책토론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당 대표가 정당의 장애인 정책을 바탕으로 방송 토론에 나서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전장연 측의 토론 제안에 "서울시민 수십만 명을 지하철에 묶어 놓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오래 기다린 숙원의 토론이면 1 대 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수정 제안한다"고 답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주제는 '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토론', '서울지하철 출근길 투쟁은 적절했는가'로, 토론자는 박경석 대표가 직접 나오시고 진행자는 김어준 씨를 제안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장애인 탈시설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전국 장애인 거주 시설 이용자 부모회'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 탈시설 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서 수치를 맞추기 위해 기한을 정해두고 달성해야 하는 목표인 양 밀어붙인 것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복지서비스가 강화되기 이전에 선택이 아닌 강요로 시행되는 탈시설 정책은 인권 유린에 가깝다"며 "가정 형편이 유복하지 않거나, 무연고 상태에서의 탈시설이 다른데, 하나의 목표로 수치 달성을 위해 뛰는 것처럼 하는 건 정치권에서 제동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