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尹당선인, 공군 훈련기 충돌 사고 순직자 애도
경남 사천에서 1일 오후 공군 훈련기 공중 충돌 사고로 탑승했던 조종사 4명이 순직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각각 애도의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종 훈련 중에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한 정종혁 중위, 차재영 중위, 전용안 비행교수, 이장희 비행교수의 명복을 빈다"며 "조국의 하늘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비행훈련 중 유명을 달리한 공군 조종사 4분의 명복을 빈다"고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신 대변인은 "우리의 영공을 지킬 예비 조종사를 양성하는 문제다. 조금도 허투루 할 수 없다"며 "공군은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기체 결함은 없는지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비행 훈련 중이던 우리 공군 훈련기 2대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젊은 조종사들이 영공을 수호하겠다는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평생을 영공 수호에 몸담고 전역한 후에도 후배 조종사 양성에 매진해온 교수 요원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호국 영웅들의 명복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2분께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훈련기 2대가 비행훈련 중 공중 충돌에 학생조종사 등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훈련기는 2인승 형태로 학생조종사 1명(중위)과 비행교수(군무원) 1명 등 2명씩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2대에서 모두 비상탈출이 이뤄졌지만 4명이 전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군은 전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