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BTS 소속사 방문 “병역 특례 언급 없어…국회와 논의해 결정할 사안”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일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군 복무 면제와 관련,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국회와 함께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BTS 소속사 ‘하이브’를 찾아 방시혁 이사회 의장 등과 30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을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소개하며 “문화 벤처 기업은 IT 벤처와는 다르게 성공할 때 필요한 여건들이 다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공연예술계가 코로나 때문에 타격이 엄청나게 컸다. 지속가능한 공연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며 “코로나로 문화·공연 산업이 굉장히 힘든데 지금 정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방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규제로 공연장 좌석을 채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공연계의 정상화가 일상회복의 상징인 듯하다. 빨리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의 이번 하이브 방문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BTS의 군 현역 복무 면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졌으나 관련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하이브 방문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벤처기업의 성공확률이 낮고 여러 고비를 넘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얘기를 들으러 갔다”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BTS 병역 특례와 관련해 의논한 바는 없다며 “(BTS 군 복무 문제는)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국회와 함께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현재 21대 국회에는 BTS를 비롯,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이들을 '예술 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