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완수 대한제강 회장 별세
부산의 대표 철강기업 대한제강(주)의 오완수(사진) 회장이 2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오 회장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형이기도 하다.
부산상공회의소와 대한제강은 오 회장이 2일 오후 6시께 별세했다고 3일 밝혔다. 오 회장은 암으로 큰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등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3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오 회장은 경남중 경기고를 거쳐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4년 9월 대한제강의 전신인 대한상사에 입사했고, 1975년 회사 설립자이자 부친인 오우영 씨가 별세한 이후 대표이사를 물려받았다. 이후 40년 가까이 회사 일구기에 최선을 다했고, 2013년 장남 오치훈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주고 자신은 회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대한제강은 연 매출액 1조 1466억 원, 영업이익은 1200억 원(2021년 기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오 회장은 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198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부산상의의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부산시 육상연맹 부회장, 부산시 핸드볼협회 회장도 맡았다.
오 회장의 빈소는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부산 기장군 실로암공원묘원이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