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리 두기?
4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돼, 사적 모임이 10인까지 가능해진다. 다중이용시설 영업도 자정까지로 확대됐다. 이번 조정안은 사실상 마지막 거리 두기로, 2주 뒤 코로나19 방역 규제 대부분이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오늘부터 10인 모임·자정 영업
2주 뒤 일상 회복 가능성 높아
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기존 8명에서 10인으로 늘어난다. 식당·카페 등 각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허용 시간도 종전 오후 11시에서 자정으로 한 시간 확대된다. 사적 모임과 영업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 규제는 종전과 동일하다.
방역 당국 안팎에선 이번이 마지막 거리 두기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유행 감소세가 확인되면 최대한 일상 회복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2주간 감염 상황이 특별히 악화하지 않는 이상, 사적 모임과 영업시간 규제가 폐지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국내 감염 상황은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 구간을 지나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위중증 환자도 최대 관리 인원이 2500명이지만, 환자 수는 1000명대 중후반을 넘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수칙을 제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3일 0시 기준 91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주 일요일 1만 4445명보다 37% 줄어든 규모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선 각각 1만 5122명과 50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