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남부에 집중…오데사에 미사일 공격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3일(현지시간)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수차례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목격됐다고 전했고, AFP통신도 이날 오전 6시께 항구 산업지구에서 폭발음이 울린 뒤 화염과 함께 최소 3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보도했다.
오데사 시의회는 "일부 지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남부 최대 물류 거점으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요충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오데사시가 속한 오데사주는 흑해에 면해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많은 항구를 보유해 우크라이나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오데사주를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로선 경제·전략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아조우해와 흑해 연안 주요 도시 상당수가 러시아군에 장악된 상황에서 오데사까지 빼앗기면 우크라이나는 해상 무역로를 사실상 모두 뺏기게 된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1일 러시아 군함이 오데사 외곽 주거지역을 포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