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벗어나려면 아동·청소년 백신 접종률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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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민 부산외고3

지난달 31일 부산의 한 병원 소아과 접수창구에 소아·아동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이 걸려 있다. 부산일보DB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한 지 어느덧 3년째다.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올해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종을 만들어내며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제 코로나19 감염은 겨울철 독감에 걸리는 것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상이 됐다.

확진자 4명 중 1명꼴이어서 심각
접종으로 치명률 낮춰야 위기 극복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초기에 비해 치명률이 낮아졌다. 이는 백신 접종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백신 접종 덕분에 상당수 코로나 확진자의 병세가 위중증으로 악화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은 병원체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기 전에 인위적으로 병원체를 주입해 이에 대한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다. 질병에 감염된다 하더라도 이미 강화된 면역체계가 병원체에 의한 피해를 막거나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달 1일 현재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은 1차 87.6%, 2차 86.7%, 3차 63.8%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연령대가 낮을수록 접종률이 떨어지며, 특히 아동·청소년 접종률은 기성세대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일일 확진자의 23.1%에 해당하는 6만 4605명이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이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동·청소년에게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현 상황은 코로나19의 감염과 백신 접종의 연관성을 뚜렷이 보여준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에서는 아동청소년들의 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좀 더 적극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 백신접종 후유증도 발생하지만, 후유증에 비해 접종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아동·청소년이라면, 공동체 사회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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