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미세먼지 노동자들 고통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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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민 양산남부고3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가 지난달 15일 급식실 환경 개선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종종 TV를 통해 우뚝 솟은 공장의 굴뚝에서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하얀 연기를 보게 된다. 유해물질에 대한 정화과정을 거쳤다고 하지만 미세먼지는 그대로 방출되고 있어, 우리가 숨쉬는 지역의 대기 환경에 영향을 미칠 거란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조리퓸’ 초미세먼지로 급식실 위험 노출
환경개선·조리 방법 변경 조치 시급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 사망하는 사람이 2014년 기준 7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혈관으로 스며들어 심장과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혈전이 되고, 이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미세먼지 위험성에 노출된 분들이 있어 관심이 요구된다. 급식실 조리원들은 짧은 시간 내에 수백 명에서 많게는 1000명이 넘는 인원의 식사를 매일 준비해야 하기에 가스나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다.

특히 고온에서 튀김이나 볶음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조리퓸(cooking fumes)’이라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폐암 발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조리과정에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되는지, 어떤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등을 확인해 급식실 환경 개선이나 조리방법 변경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미국심장협회,뇌졸중협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위험이 6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등 혈관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이들의 권익을 보장하는 정책적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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