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올해 주빈국에 리투아니아 선정
오는 27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주빈국으로 영화 미학의 강국 리투아니아가 선정됐다.
주빈국은 단편영화를 통해 한 국가의 역사, 예술,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2012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주빈국을 통해 스웨덴, 캐나다,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다뤄왔다.
요나스 메카스 감독 탄생 100주년
리투아니아 단편영화 14편 상영
(사)부산국제단편영화제 측은 올해 주빈국 선정 이유에 대해 “실험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리투아니아 출신의 실험영화의 거장 요나스 메카스 감독의 탄생 100주년 기념과 지금껏 쉽게 접하지 못한 지역으로 영화적 확장을 꾀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고유한 영화사와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숨은 영화 강국으로, 상업성보다 영화의 미학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주빈국 섹션에서는 총 14편의 리투아니아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리투아니아 파노라마’ 프로그램은 극영화부터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편을 통해 리투아니아 단편영화의 최신 흐름을 알려준다. ‘리투아니아 뉴 제너레이션’ 프로그램은 신예 감독 로리나스 바레이사의 작품을 조명한다. 바레이사 감독은 일상의 단편을 세심히 관찰해 인간과 사회의 참모습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특유의 느린 움직임 표현으로 ‘이미지의 마술사’로 불리는 샤루나스 바르타스 감독의 작품은 ‘리투아니아 시네아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그는 다음 달 1일 오후 7시로 예정된 ‘BISFF 토크’에 참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화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실험영화를 선보이는 프리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리투아니아 영화를 볼 수 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요나스 메카스(1922~2019년) 감독의 단편영화 6편과 1970년부터 1999년까지 자신의 삶을 5시간에 달하는 일기 형식의 영화로 완성한 ‘우연히 나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를 소개한다.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개막식에서 리투아니아 아티스트의 특별 재즈 공연을 선보인다. 또 북유럽 3대 맥주로 손꼽히는 리투아니아의 대표 맥주 브랜드 ‘볼파스엔젤맨’을 만나볼 수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