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작년 영업이익·순이익 역대 최대
지난해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순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5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156조 5693억 원, 영업이익은 183조 966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거래소가 출범해 관련 통계를 낸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순이익률과 영업이익률도 각각 6.81%, 8.00%로 전년보다 각각 3.68%포인트(P), 2.48%P 상승했다. 595개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478사(80.34%)로 전년보다 63개사 늘었다.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1048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16조 6464억 원)과 순이익(13조 3979억 원)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7.62%, 6.13%로 전년 대비 각각 1.17%P, 3.45%P 상승했다.
코스닥 법인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0.81%로 전년 말보다 2.90%P 감소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72.44%로 전년의 68.74%보다 3.70%P 증가했다.
코스피·코스닥 기업들의 역대 최대 실적의 이유로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감소했던 글로벌 소비·수요가 지난해 급증한 점을 들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총 수출은 6445억 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에는 인플레이션 등 악재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주환·김 형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