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추경호 유력… 해수부 장관은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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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부터 부처 장관 인사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 주 중에는 새 정부 내각의 전체 진용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4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정례 브리핑에서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게 되면 3주 정도 국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취임식에 역산하게 되면 4월 중순”이라며 “적어도 다음 주 이내에는 저희가 새 정부의 전체적인 내각에 대한 발표와 구상을 설명해 드려야 하지 않을까, 그런 취지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부터 장관 인사 발표
산자부 장관, 이창양 교수 물망
외교부 장관, 조태용 의원 유력
해수부 장관, 적임자 찾기 고심

이와 관련,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라인이 우선 발표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검증이 밀려서 한꺼번에 들어가다 보니 이번 주 전반기까지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일부터 내각 인사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공산이 커 보인다.

일단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도 거론된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교수는 대통령 경제수석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김경환 전 국토부 1차관과 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심교언 건국대 교수가 물망에 올랐다.

외교부 장관으로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박진 의원도 2배수 안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병연 서울대 교수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지낸 부산 출신의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과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이 오르내린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 윤 당선인과 가까운 검찰 쪽 인사들이 주로 하마평에 오른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등 현역 정치인이 거론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 김창경 한양대 교수와 현택환 서울대 공대 교수 이승섭 카이스트 부총장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교육부 장관 후보로는 나승일 교육부 전 차관과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거론된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후배인 나경원 전 의원과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나 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 의원은 환경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부산·울산·경남(PK)과의 특수한 관계, 또 해양도시 부산을 수도권에 버금가는 남부권의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윤 당선인의 뜻을 잘 이해하고 힘 있게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 대신 지역 출신 전문가들이 주로 검토되는 중인데,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해수부의 진도가 제일 늦다”고 말해 적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윤 당선인이)저에게 내각 인선안을 (총리 후보자에게)먼저 보고하라고 해서 (지명 통보 하루 전날)먼저 보고했다”며 “임명될 총리와 내각 구성을 이렇게 3시간 이상 논의한 적이 (역대 정권에서)없었다고 한다. (총리 후보자가)실질적 제청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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