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농업·농촌 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팔 걷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국 최초로 농업·농촌 분야 탄소배출 총량제 도입
관련 조례 제정과 자문단·TF도 운영
6월에는 ‘창원농업 탄소중립&그린혁명’ 선언

창원시가 농업·농촌 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본격 나섰다. 의창구 대산면에 있는 에너지 절감시설 적용 파프리카 재배용 스마트온실.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농업·농촌 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본격 나섰다. 의창구 대산면에 있는 에너지 절감시설 적용 파프리카 재배용 스마트온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농업(농촌)에도 탄소배출 총량제를 도입하는 등 농업·농촌 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팔을 걷었다.

꿀벌 집단 폐사와 농산물 기형 발생률 증가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를 줄이고, 농민들의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에서 나온 조치다.

창원시는 기후 온난화 등에 따른 농업 분야 대응 체계 마련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농업·농촌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이 계획은 지역 농업 실정이나 현황 등을 고려해 탄소감축과 기후적응 등으로 구분해 추진된다.

탄소감축 분야는 노지, 시설, 축산으로 세분화해 친환경 경지면적을 대폭 확대한다. 가축 품종에 따른 분뇨 발생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고, 발생 분뇨는 에너지화한다.

농업생산성 증대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스마트팜 첨단 농업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가축분뇨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축산농가 사료 급여 교육과 에너지화 시설 공모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기후적응 분야에서는 아열대 작물교육과 신기술 실증시범사업, 신품종 단감 연구 강화, 기후 위기 대비 시설 전환과 농업·축산 분야 재해보험 가입 비율 증대 등의 시책이 시행된다.

특히 시는 ‘농업·농촌 탄소배출 총량관리제’ 도입·시행을 통해 2030년 농업 부문에서 2만 4000t의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에는 ‘창원농업 탄소중립&그린혁명 선언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기업·학계·전문가 등이 포함된 자문단 구성·협약 체결, 탄소감축 정량·정성적 추진 과제 분기별 결과 보고회 개최 등도 준비 중이다.

앞서 시는 올 2월 ‘창원시 농업·농촌 온실가스 감축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시 농업기술센터 내 관련 업무 담당자 7명으로 탄소감축·기후변화대응 TF팀도 꾸려 토론과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김선민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탄소 발생이 현 상태대로 지속된다면 2040년까지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하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작물 조기 개화와 품질 저하 등 농업 피해가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명산업인 농업의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대내외적으로 고취시키고, 농업인 교육을 통한 농업 분야 탄소저감 실천 운동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