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광장 전시장에서 열린 제58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국가 명운을 걸고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직접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국정과제화를 비롯, 범국가적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일대 한 식당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TF 위원들과 조우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TF 팀장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을 비롯, 이주환, 전봉민 의원 등은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에게 부산월드엑스포를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부산엑스포 유치는 약속한 바 있다”고 답하며 TF 위원들을 직접 격려했다.

이와 관련, 이날 ‘깜짝 회동’에 참석했던 한 TF 위원은 “대통령이 직접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TF 차원에서도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전략을 설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엑스포 유치 TF는 이날 오전 2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국정과제화에 나섰다. TF는 현 체계를 정부 중심 컨트롤 타워 아래 민관 거버넌스 체제로 정비하고 외교부 중심 종합전략을 행동 계획 수준으로 수립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부산엑스포는 우리나라 외교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중요한 어젠다임에도 추진 과정에서 힘이 조금 실리지 못했고 거버넌스에 있어서도 한계를 다소 보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유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국정과제 채택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취약한 거버넌스를 큰 틀에서 정부 주도 기능 체계로 전환하는 동시에 민간 기업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엑스포 유치 TF는 같은날 오후 4시부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으로부터 부산엑스포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관계 부처 입장을 청취한다. 부처별 세부 이행 계획과 현안 해결책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