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근식 전 도의원, 통영시장 출사표…“일 잘하는 경제시장”
“제대로 일 잘하는 경제시장이 되겠습니다.”
강근식(국민의힘·62) 전 경남도의원이 6월 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통영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29일 도의원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 전 의원은 4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을 다시(RE), 새롭게(NEW) 변화 시키겠다”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는 “미래는 문화예술 등 소프트파워가 지역경쟁력의 원천”이라며 “통영은 풍부한 자원과 잠재력 그리고 융복합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매력을 겸비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고 발현시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남다른 친화력과 결단력, 추진력 있는 리더쉽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청정 바다와 천혜의 자연 환경이 통영이 보유한 최대 자산”이라며 “이것을 근간으로 통영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한 14가지 중장기 공약과 임기 내 실현할 21가지 단기 공약을 제시했다.
중장기 공약에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대비한 역세권 개발과 연계도로망 정비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 △해상케이블카 신설 △시청사 이전 △봉평동 중소 조선단지 이전·해양관광단지 조성 등을 담았다.
단기 공약에서는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어선·증·양식 시설 구조조정과 시설 현대화 △한산대첩 축제 국가기념일 승격 △파크골프장 건립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 △자동차정비업소를 활용한 친환경자동차 충전시설 확충 등을 약속했다.
그는 “시의원과 도의원을 거치며 통영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걱정하고 노력해왔다”고 자부하며 “충무공의 애민정신을 항상 기억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 통영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강 전 도의원의 가세로 국민의힘 통영시장 후보 공천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금까지 추려진 후보만 6명이다.
강 전 도의원을 포함해 강석우(64)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김종부(70) 전 창원시부시장, 김태종(53) 변호사, 정동영(67) 전 도의원이 일찌감치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본선도 예측불허다.
현재 여당에선 당내 경쟁자가 없는 강석주(58)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최대 변수는 서필언(67) 전 행정안전부 차관의 거취다.
통영은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란 말이 나올 만큼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다.
그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현 여당이 집권한 뒤 치른 2018년 6·3 지방선거 때 ‘촛불 민심’과 ‘문풍’을 타고 지방자치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시장이 탄생했다.
당시 옛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석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강석주 현 시장에 단 1.3%, 930표 차로 졌다.
패인은 보수 성향인 진의장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였다. 진 전 시장이 무려 17.26%를 쓸어담으며 보수표를 깨버린 것이다.
국민의힘 복당이 불발된 서 전 차관이 무소속 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재임 중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한 현역 단체장이 버티고 있는 만큼 막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