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마이스산업 구심점 부산관광서비스센터 설립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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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섭 부산관광협회 신임 회장

“부산 관광산업과 마이스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부산관광서비스센터 설립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부산관광협회 제26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이태섭(62·게스후 대표)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2013~19년 제23, 24대 회장을 지냈던 그는 3년 만에 협회에 돌아와 세 번째로 회장을 맡았다.

23,24대 회장 역임 3년 만에 또 맡아
코로나 피해 여행업계 손실 보상 과제
중단된 일본과의 교류 행사 재개 기대

이 회장은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 부산관광협회의 가장 큰 현안으로 부산관광서비스센터를 거론했다. 부산을 수도권에 맞서는 남부권 관광거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부산관광서비스센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관광서비스센터에 부산관광협회는 물론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부산관광네트워크를 모두 집어넣어 관광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센터는 부산 관광산업과 마이스산업의 구심점 노릇을 하면서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숙박과 차량 예약, 상담 등 24시간 서비스를 여러 나라 언어로 제공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관광협회에 따르면 서울에는 서울관광기업지원센터가 있어 한국관광공사서울센터, 관광재단, 관광벤처협의회, 관광통역사협회 등이 입주해 있다. 또 제주에는 제주웰컴센터가 만들어져 제주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등이 관광객 지원 활동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큰 피해를 본 여행업계의 손실 보상과 여행 생태계 복원도 올해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 반이 다 돼 간다. 그동안 여행사, 호텔, 음식점, 관광시설 등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텼다”며 “지나간 세월도 힘들었지만 문제는 앞으로 더 힘들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관광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걱정했다.

부산관광협회에 따르면 부산에는 관광업으로 등록한 여행사, 식당, 호텔, 면세점 등이 2360여 개에 이른다. 코로나19 이전의 총 종사 인력은 3만여 명이었다. 이 중에서 1800여 개 업체가 코로나19 기간에 휴업계를 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발생한 영업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부산시에 소리 높여 외치겠다. 상당수 업체는 코로나19 기간 중에 빌린 대출금을 내년부터 갚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업체들이 다시 살아날 때까지 이자를 감면하고 상환을 늦출 수 있게 해 달라고 부산시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관광 생태계 복원을 서두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5월부터 항공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부산과 2~3시간 이내 거리인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해 외국 관광객이 부산을 더 많이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악의 국면에 빠진 한·일관계가 원만하게 정리돼서 일본 관광이 다시 풀리기를 기대한다. 부산관광협회도 한·일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많이 기획하겠다. 부산시에도 중단된 일본과의 교류 행사를 재개하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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