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에코델타시티, 도시철도·도로·공원부터 우선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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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서측 일원 320만 평 부지에 조성하기로 한 제2에코델타시티는 도시철도와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먼저 조성되고, 이후 산업시설이나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진다.

시는 5일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에 교통과 환경 부문을 먼저 구축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범도시 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대규모 도시 개발은 산업단지나 주택 등이 먼저 조성된 후 교통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순서로 이뤄지다 보니 조성 과정이나 완료 후에 기반시설 부족, 이용 불편 등 여러 부작용을 맞닥뜨린 일이 적지 않았다. 이에 시가 서부산 개발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제2에코델타시티에 기존 개발과는 완전히 방식을 바꾼 다른 모델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부산시, 시범도시 새 모델 도입
강서선·하단~녹산선 조기 연결
평강천·맥도강 수질도 개선
SOC 구축 후 산단·주거단지 건립
수자공·부산도시공사와 MOU

이는 시가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으로 서부산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제대로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이 동부산 중심으로 발전한 부산 도시 구조에 서부산이라는 또 다른 성장 축을 세우는 과정의 일환으로, 결과적으로 부산 내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 내 도시철도 조성과 관련, 신교통 수단의 하나인 트램 방식의 도시철도 강서선을 우선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서선을 우선 조성할 경우 강서선을 도시철도 3호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하단~녹산선과 조기에 연결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부산시 판단이다. 여기에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를 남북으로 잇는 광역도로인 에코델타1로와 에코델타2로 건설도 조기에 진행해 도시 내부 연결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환경적 기반 역시 조기에 조성된다. 시는 사업부지 내 도심 하천인 평강천과 맥도강에 수질등급 2등급인 낙동강 본류수를 유입시킴으로써 현 4등급인 현 수질을 2등급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 폭 100m, 길이 5.5km에 이르는 서낙동강변 녹지축을 조성·연결해 제2에코델타시티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수변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에 시민 의견을 대폭 반영하기 위해 사업 추진 과정에 정기적 주민 의견 청취, 주민과 함께하는 리빙랩,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설계 기법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청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 등과 이 같은 조성 방식을 포함한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3개 기관은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 조기 착수와 성공 추진을 위해 준비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3개 기관은 또 이번 업무협약에 이어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한편 예비타당성 검토,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관련 절차 이행을 위한 준비에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협약은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에코델타시티 사업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3개 기관이 제2에코델타시티에 서부산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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