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XE변이 확인… 국내도 예의주시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의 혼합 변이인 ‘XE’ 감염 사례가 해외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를 검토하는 국내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XE가 방역 전략을 뒤흔들 정도의 강한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우선 내다보고 있다.
방역당국 “현재까지 감염자 없어”
거리 두기 해제 검토 그대로 진행
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이날 “대만, 태국, 영국 등에서 오미크론 BA.1과 BA.2의 재조합 변이(XE)가 확인돼 이 변이의 발생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XE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1.3∼1.5배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역당국은 감염 사례가 적어서 XE 전파력 등에 대한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XE 변이를 포함해 XD, XF 등 다른 재조합 변이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XE가 코로나19 유행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XE 감염 상황은 예의주시하되, 코로나19 유행이 감소할 경우 마스크 착용 외 거리 두기 해제 검토 등 예정된 방역 조치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조합 변이에 대한 추가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신종 변이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만 2265명이 발생했다고 밝혀, 비교적 안정적인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사망자는 37명으로 늘어났으며, 위중증 환자는 9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선 각각 1만 6187명과 545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김백상·곽진석·김길수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