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룰의 전쟁’… 국힘,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 22일 결정
기초단체장·의원은 내달 9일까지
국민의힘이 이번 주 지방선거 공천작업에 들어가 ‘룰의 전쟁’이 본격화된다.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 공천은 오는 22일 결정된다.
국민의힘은 PK 3개 시·도지사와 39명의 기초단체장 등 부울경 지선 후보 공천을 내달 9일 최고위원회 의결 때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각 지역별 공천 방식과 가산점, 부적격자 기준, 단수·우선추천지역 선정, 여성 의무 공천 비율 등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공천룰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우선 부울경 광역단체장 공천은 이달 22일 마무리되고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순차적으로 진행돼 내달 9일까지 끝낼 예정이다.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들을 상대로 자격심사를 진행해 당 정체성, 당선 가능성, 도덕성, 유권자 신뢰도, 기여도(20대 대선 기여도 포함) 등 종합 심사를 진행해 해당 행위자와 신망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공천 대상에서 우선 배제한다.
공천 신청자가 1명밖에 없거나 여러 명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에는 ‘단수 후보자’로 선정할 수 있고, 여성·청년·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할 필요가 있거나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될 경우 ‘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광역·기초단체장에 대한 우선추천지역 선정은 중앙당 공관위가 갖고 있다.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광역·기초의원 중 한 명은 반드시 여성으로 추천해야 해 PK에서 여성 공천이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각 당협에 공천방식 결정권한이 부여된 점이 눈에 띈다.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은 구체적인 공천자를 명시할 수는 없지만 ‘전략공천’과 ‘경선’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부여되고, 시·도당 공관위가 최종 결정하게 된다. ‘청년 공관위’로 구성된 부산시당은 이 과정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거나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걸러 내고 청년과 여성 등 신인 위주로 경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공직 출마 경험이 전무한 정치신인과 여성, 45세 이하 청년 등은 경선 때 20%의 가산점이 부여돼 부울경 공천 과정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기택 기자 k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