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서비스 영역확대 거침없다…멜론에서 요기요 할인, 요기요에서 백화점 할인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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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은 공연과 전시, 어학, 배달, 카카오TV 오리지널까지 포함된 멤버십 서비스 ‘멜론 라운지(Melon Lounge)’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멜론 제공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은 공연과 전시, 어학, 배달, 카카오TV 오리지널까지 포함된 멤버십 서비스 ‘멜론 라운지(Melon Lounge)’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멜론 제공

구독 서비스가 ‘영역 파괴’를 통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어학, 전시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배달앱은 구독자에게 백화점 할인까지 제공하고 나섰다. 구독 서비스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서비스 분야 확대가 성장세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은 공연과 전시, 어학, 배달, 카카오TV 오리지널까지 포함된 멤버십 서비스 ‘멜론 라운지(Melon Lounge)’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구독경제의 ‘원조’격인 멜론은 500만 유료회원을 확보한 음원 서비스 업체다.

‘멜론 라운지’는 멜론이 2014년 12월부터 운영해온 ‘멜론 혜택관’을 확대 개편한 멤버십 서비스다. 멜론은 라운지 서비스 출시와 함께 디뮤지엄, 예술의전당, YBM인강 관련 혜택을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서울의 복합 문화예술 플랫폼 디뮤지엄은 ‘멜론 라운지’에서 서울숲 개관 특별전시 ‘어쨌든, 사랑: Romantic Days’을 사전 예약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클래식 콘서트 관련 제휴 서비스에 나선다. 예술의전당 ‘멜론 라운지’ 혜택은 MVIP와 VIP 등급 회원 대상인 ‘스페셜 라운지’와 일반 유료회원 대상인 ‘일반 라운지’로 나눠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교육 브랜드인 YBM인강도 ‘멜론 라운지’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멜론 MVIP와 VIP 등급 회원은 특정 영어회화 강의 무료 수강권이 주어지며, GREEN(3개월 이상) 등급 이상 모든 회원은 토익, 영어, 일본어, 중국어 단과강의 1만 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멜론은 이 밖에 4월 22일에는 배달앱 요기요에서 쓸 수 있는 최대 2000원 할인쿠폰을 GREEN 등급 이상 모든 회원에게 제공한다. ‘멜론 라운지’는 카카오공동체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한 혜택도 늘려간다. 우선, 이달 중순부터 멜론 유료회원들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중 일부 유료 콘텐츠들을 무료로 제공한다.

배달앱 요기요의 경우 구독 서비스로의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요기요는 자사의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가 누적 가입자 90만 명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요기패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5개월 만인 지난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90만 명을 달성했다.

‘요기패스’는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에 제휴사 할인 혜택을 결합한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다. 요기요는 구독서비스를 통한 ‘멤버십 할인’을 쇼핑, 여행까지 확대하고 있다. ‘요기패스’ 구독자에게는 OTT seezn(시즌) 30일 무료 이용, 현대백화점 면세점 12% 할인, 호텔스닷컴 10%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처럼 구독 서비스가 특정 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영역 파괴’에 나선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구독 서비스는 최근 ‘성장의 한계’에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실태조사에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57%에 달했다. 상반기의 50%에 비해 반년만에 7%포인트 늘었지만 향후 이용의향률(이용해보고 싶은 구독서비스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8%로 상반기와 같았다. 특히 이용률과 이용의향률 차이가 11%포인트에 불과하고 만족률도 주춤해 성장 동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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