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지식 톺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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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사피엔스/존 핸즈

인간이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지구에 존재하는가? 인간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진화해 왔을까?

과학은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들만으로 우주가 맨 처음 어떻게 시작되었고, 인간이 어떻게 진화해 지구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올랐는지 명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얕은 지식으로 그것이 마치 정설인 양 ‘지식 팔이’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신뢰할 수 없는 목소리와 이미지가 넘쳐 나는 현대 사회에서 참지식과 정보에 접근하기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유사 과학이 정통 과학보다 더 대중을 쉽게 파고드는 지금, 무지를 경계하며 과학의 올바른 방향성을 재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물질과 생명, 의식, 인류의 기원에 관한 과학계의 각종 이론, 증거에 내포된 편향성과 선입견을 일체 배제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인 지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과학계에서 이미 정설로 받아들인 내용에 과감히 문제를 제기한다.

이 책 의 제목은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와 슬기로움을 뜻하는 ‘사피엔스(sapiens)’의 합성어로, 우주를 가늠하려는 의지를 지닌 지성체로서의 인간을 지칭한다. 인간이 어째서 특별한 존재인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개념인데, 저자는 인류가 물리적 진화나 유전자상의 진화를 넘어 정신의 진화를 이룬 ‘반성적 의식’을 소유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우주와 생명과 인생에 대해 뜨거운 의문을 품고 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지침서가 될 듯하다. 존 핸즈 지음/김상조 옮김/소미미디어/984쪽/3만 원.

윤현주 선임기자 hoh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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