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에 60층 빌딩 선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울산 대표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남구 삼산동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자리에 초고층 상업·문화·여가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는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 계획과 기존 부지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2026년까지 농수산물도매시장 율리 이전을 마무리해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인 ‘율현지구 행복타운 조성’을 촉진하고, 기존 삼산동 부지에는 60층 건물을 지어 ‘친환경 에너지 사업 허브 겸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산동 부지를 울산 경제, 금융, 여가,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단계적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에너지비즈니스센터 건립 추진
시장은 2026년까지 율리로 이전

시는 특히 ‘울산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조감도)’를 상징 건물로 건립한다.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2만㎡ 부지에 지상 60층, 지하 4층 연면적 20만㎡ 규모로 짓는다. 사업비는 토지비 1800억 원과 건축비 6200억 원 등 총 8000억 원 정도로 추산한다. 사업성과 효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민관합동 개발이나 민간개발 방식으로 건립한다.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시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등을 육성하고 있지만, 업무 공간이나 에너지 거래기반 등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에너지비즈니스센터에 관련 기관과 기업을 집적하고 가격정보제공기관·거래소 등 에너지금융허브와 각종 기업 지원서비스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는 저층에 상업·회의 시설을 배치하고, 중층에 관련 기관·기업이 입주한다. 고층에는 고급 호텔과 전망대, 식당 등 여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센터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자급(제로에너지) 건물이자 인공지능·로봇·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기반 스마트 건물로, 울산 정체성을 담은 도심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 센터가 완공되면 생산유발효과 1조 2500억 원, 부가가치 4730억 원, 일자리 7800여 명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울주군 청량면 율리로 옮겨 2027년 새로 문을 연다. 권승혁 기자 gsh0905@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