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특별 국정과제’ 포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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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 선별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인수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여러 차례 추진 의지를 강조해 온 만큼 국정과제화는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건은 어떤 형태로 과제에 포함되느냐다. 분과별로 대표 국정과제 5개를 선별하는 상황에 내년 하반기 유치 당락이 드러나는 부산월드엑스포의 경우 현실적으로 주요 과제에 포함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효과면에서 이익” 분석 무게
이헌승 “국정과제 선정 최선”

대안으로 ‘특별 국정과제’로 포함시키는 방안이 거론된다. 인수위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태스크포스(TF)에서도 이를 위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부산월드엑스포 TF 팀장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TF팀장으로서 인수위 원희룡 기획위원장을 만나 부산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국정과제 채택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드렸다”며 “엑스포 TF는 부산엑스포유치가 특별 국정과제나 ‘100대+@’ 국정과제 등 어떤 형식으로든 국정과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시키지 못하면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된다. 하지만 가능성이나 효과면에서 실효성 있는 선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외교안보 분과에 할당된 5개의 주요 과제에 포함되지 못하고 하위 과제로 반영되거나, 지역균형발전 공약 중 하나로 반영될 경우 지역 행사로 비쳐져 범국가적 관심도, 정부 부처 적극도 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부산월드엑스포는 가덕신공항, 북항재개발, 미군 55보급창 이전 등 부산의 시급 현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으로 꼽히는 까닭에 신중한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 TF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확정된 내용이 전혀 없는 상태”면서도 “당선인의 의지를 잘 보여 주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월드엑스포 유치TF에서는 정부와 민간이 각각 별도로 운영하는 부산월드엑스포 관련 유치위원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 기류가 감지된다. 우선적으로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각 위원회의 장점이 존재하는 만큼 추가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TF는 오는 12일 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추가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수립과 관련, “오는 18일 2차 초안, 다음 달 2일 3차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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