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두 아들 살해' 엄마 구속…법원 "도망할 염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생활고를 이유로 초등학생 아들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모친 A(40)씨가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생활고를 이유로 초등학생 아들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모친 A(40)씨가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생활고를 이유로 초등학생 아들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모친 A(40)씨가 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달 5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다세대주택에서 초등학생인 두 아들(8·7)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7일 별거 중인 남편을 찾아가 아이들을 살해한 사실을 밝힌 뒤 금천경찰서에 자수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36분께 서울남부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야구모자에 카디건,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이냐', '도박 빚이 범행 이유가 맞나', '대출금은 왜 밀린 것인가', '왜 자수한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는 법정에 들어간 지 40여분 만인 오후 3시 16분께 법정 밖으로 나왔다.

심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그는 "실질 심사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 "하고 싶은 말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고 벌을 받겠다"며 흐느꼈다.

다만 '도박 빚 때문에 범행한 것인가', '대출금 상환이 밀린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대출 등 막대한 빚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