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 접경 회원국에 대규모 병력 영구 주둔 추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향후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러시아와 접경해 있는 동부 회원국에 대규모 병력을 영구 주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인터뷰
“러 침공으로 증가 필요성 대두”
우크라 EU 가입도 속도 내기로
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는 매우 근본적인 변화 한복판에 서있다. 이 변화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행동이 가져올 장기적인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며 이런 구상을 밝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전 나토의 동부 주둔군은 미미한 수준으로, ‘인계철선’(폭탄과 연결되어 적이 건드리면 자동으로 폭발하도록 설치된 가느다란 철사)격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병력 증강 필요성이 대두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현재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접경지에는 이미 병력 4만 명이 나토의 직접 지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수개월 전보다 10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한편, 중립국인 핀란드는 이르면 다음달 나토 가입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가 이달 말 의회에 안보 환경 변화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면 의회는 토론을 열어 나토 가입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EU 행정부인 집행위원회(EC)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8일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며 “오늘은 처음으로 긍정적 답변을 드리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