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알리자” 소주업계 홍보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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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업계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캠페인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향토 주류업체 대선주조가 올해까지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소주 1300만 병을 생산한 데 이어 전국구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도 내달부터 응원 문구를 부착한 소주 1000만 병 생산에 돌입한다.

대선주조는 앞서 지난 2020년 10월에 부산시와 손잡고 ‘우리 함께해요! 미래세대를 위한 원대한 도전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라는 응원 문구를 제품 라벨에 새긴 소주 1000만 병을 생산했다. 당시 주류업체가 병 뒤편의 보조 라벨뿐만 아니라 메인 상표까지 동원해 공익 캠페인을 전개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선주조, 유치 응원 문구 부착
소주 올해까지 1300만 병 출고
주·보조 상표 크기도 키울 예정
하이트진로, 내달부터 캠페인
문구 새긴 소주 1000만 병 제작


대선주조는 올해 2월에도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서포터즈와 엑스포 유치 캠페인 협약을 체결했다. 라벨 뒷면에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범시민서포터즈와 함께’란 문구를 담은 ‘리뉴얼 대선’을 총 600만 병을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까지 캠페인 소주는 300만 병이 생산된 상태다.

대선주조는 추가로 이달 14일 서포터즈 관계자들을 공장으로 초대해 ‘일일 명예 공장장’에 임명하고 2차 물량 생산을 감독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대선주조 측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돕기 위해 주요 국면마다 응원 문구를 새긴 제품 500만 병을 순차적으로 추가 생산할 것”이라며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주 상표와 보조 상표의 크기를 키우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선주조와 부산 소주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트진로도 내달부터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캠페인에 동참한다. 병 뒤편 라벨에 ‘함께 뜁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문구를 새긴 ‘참이슬’ 1000만 병을 제작하기 약속했다.

하이트진로는 종전에도 철마 한우축제, 광안리 어방축제 등 지역의 굵직굵직한 행사를 알리는 캠페인에 동참해 온 바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 부산지사는 전국에 깔린 하이트진로의 유통망을 총동원해 시·도를 넘나드는 유치 캠페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하이트진로 부산지사 측은 “대한민국 넘버원 소주 브랜드의 이름을 걸고 전국과 해외에 있는 유통망을 총동원해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전국적인 이벤트화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소주 시장의 양대 라이벌이 잇달아 지원 사격에 나서자 부산시도 화색이다. 특히, 내년 월드엑스포 유치 도시 확정을 앞두고 홍보 캠페인 확대를 고심해 온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단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단 박근록 단장은 “대선은 향토기업으로서 이미 큰 도움을 주었고, 이제 하이트진로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줬다”며 “경쟁할 땐 경쟁하더라도 소비자를 위해 부산 시장의 성장을 돕겠다는 이들의 헌신이 바로 진정한 ESG 경영이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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