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패배’ 롯데, 두산전 위닝시리즈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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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첫 홈 개막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한동희의 시즌 첫 홈런을 앞세워 3-0으로 앞서갔지만 계투진들이 경기 후반과 연장전에서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역전패했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3-4로 패했다. 롯데는 두산과의 3경기에서 1승 2패를 거두며 첫 홈 개막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10일까지 롯데는 8경기에서 4승 4패를 기록했다.

시즌 3차전 3-4로 져 1승 2패
선발 스파크맨 4피안타 무실점
한동희, 2회말 선제 투런 홈런
계투진, 경기 후반 난조 역전패
총 8경기 4승 4패 ‘부진한 출발’

이날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30)을 선발 투수로 출장시켰다. 스파크맨은 옆구리 통증 부상으로 올 시즌 개막 시리즈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시즌 8번째 경기에 처음 선발로 나섰다. 당초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스파크맨을 3이닝만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스파크맨은 최고 구속 시속 152km의 직구 등 좋은 투구를 펼치며 4회까지 던졌다. 스파크맨은 4회까지 공 49개로 두산 타자 15명에게 안타 4개만 내주며 실점 없이 KBO리그 첫 번째 선발 출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파크맨은 공 49개 중 볼을 13개만 던지면서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였다.

롯데는 2회말 한동희의 올 시즌 첫 홈런으로 앞서갔다. 한동희는 두산 선발 투수 이영하의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2점 홈런을 쳐냈다. 한동희의 홈런은 올 시즌 첫 홈런이자, 외야 담장이 높아진 사직구장에서 나온 첫 번째 홈런이다.

롯데는 5회말 이대호가 두산 중견수의 수비 실수를 틈 타 2루에 진루했고, 고승민의 타격 때 홈으로 들어와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8회초 두산에 2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최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좌완 김유영은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두산 강진성에게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최준용을 등판시켰으나,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결국 롯데는 11회초 두산에 역전을 허용했다. 교체 투수로 올라온 진명호가 두산 조수행과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줘 역전당했다. 롯데는 11회말 안치홍 대타로 출전한 이학주와 전준우, D J 피터스가 범타로 물러나며 3-4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올 시즌 임시 마무리로 나선 최준용이 9회말에 실점하며 아쉬운 상황을 맞이했다. 최준용은 9일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 세이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올해 첫 개막 시리즈가 열린 사직구장에는 사흘동안 3만 명이 넘는 야구 팬이 몰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관중 입장이 제한됐지만, 올 시즌 개막전부터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사직구장은 오랜만에 팬들의 함성으로 들어찼다. 팬들은 롯데가 역전을 허용한 이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선수들을 뜨겁게 응원했다.

사직구장에는 개막전인 지난 8일 8000여 명, 9일 1만 3000여 명, 10일 1만 1000여 명이 입장했다. 사흘 동안 3만 1000명이 넘는 야구팬들이 돌아온 프로야구를 즐겼다. 롯데 팬들은 육성 응원이 허용되지 않아 손바닥 모양의 응원도구인 ‘짝짝이’ 소리로 응원을 대신했지만, 2년 만에 치맥(치킨+맥주)·피맥(피자+맥주)과 음료수 등을 즐기며 프로야구를 관람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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