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추경호·국토부 장관 원희룡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차기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8명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부총리를 비롯,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국방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 첫 내각 후보자 8명 인선
여가부 장관엔 김현숙 특보 낙점
해수부 등 나머지 부처 주중 발표
산업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지명했다. △국방부 장관에 이종섭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위원 △과기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체부 장관에 박보균 당선인 특별고문 △여가부 장관에 김현숙 당선인 정책특보가 낙점됐다. 윤 당선인은 인선 기준에 대해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 주실 분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며 “(인재)할당이나 안배는 하지 않았다. 각 부처를 유능하게 맡아 이끌 분을 찾아 지명하다 보면 결국 지역·세대·남녀가 다 균형 있게 잡힐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일주일 전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회 인준을 통과하지 않은 국무총리 후보자가 차기 내각 인선 발표 현장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한 후보자와 지명된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서명이 기재된 ‘국무위원후보자 추천서’를 공개하며 “책임총리제를 실현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라고 부연했다.
이날 1차 인선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부처는 이번 주중에 모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의 경우 당초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우예종 전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랐으나 검증 과정에서 일부 부적격 사유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원점 재검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