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검찰개혁 어떻게 풀까 여야 ‘신임 원내 사령탑’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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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박홍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이어 10일 새 정부 1차 내각 인선을 발표하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정국에 들어선다. 양측 모두 협치를 강조하지만 인사청문회를 비롯, 검찰개혁 등 여야의 충돌 가능성이 높은 현안이 산적한 까닭에 여야 신임 원내 사령탑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초반 상견례를 갖고 인사청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7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요청안이 국회로 넘어오면서 인사청문회법 제6조에 따른 인사청문 기한이 오는 26일까지이기 때문이다.

국힘 권성동·민주 박홍근 원내대표
이번 주 상견례 갖고 주요 현안 논의
양측 협치 강조 불구 ‘충돌’ 가능성
민주, 윤 정부 인선 송곳 검증 예고
국힘, 민주 ‘검수완박’ 강행에 반발

공격수 역할을 맡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은 △병역 면탈 △불법 재산 증식 △세금 탈루 △위장 전입 △연구 부정 행위 △성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7대 기준’을 잣대로 엄격하게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당선인의 국정 운영 비전과 철학은 보이지 않고 내각을 채우는 데 급급한 주먹구구식 인사 발표”라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 초반을 뒷받침해야하는 권 원내대표도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집권 초기 기선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움직임도 원내 긴장감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주말 동안 검찰과 국민의힘을 향해 여론전을 펼쳤다.

김남국 의원은 “검찰에 계속 수사권을 두려는 이유는 오히려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동훈에게 수사를 계속하게 하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닌가”라며 “윤석열 정부가 부패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에 대해 “만행이자 천인공노할 범죄”라고 맞받아쳤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문 정부의 실권자들, 각종 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부인(김혜경 씨)의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는 것 아닌가. 검찰을 무용지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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