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본향’ 대구 맞닿은 창녕, 진보계열 후보 전무… 그들만의 리그
[경남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창녕
경남 창녕군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가 전무한 가운데 보수 후보 5명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재선을 노리는 현직 군수에게 같은 당 소속인 3명의 국민의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1명은 최근 벌어진 공천 잡음을 비판하며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창녕군은 천연기념물 ‘따오기’ 복원과 부곡온천, 양파 등으로 유명한 인구 6만의 경남 북부 내륙 지자체다.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 줄곧 군수
진보 후보 2018 지선 딱 한 차례
창녕은 ‘보수의 본향’으로 불리는 대구와 맞닿은 지리적 특성으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래 국민의힘 계열이나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줄곧 군수 자리를 차지해 왔다.
반면 진보 계열 정당 군수 후보는 지방선거 때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보궐선거 2회를 포함해 9회 창녕군수 선거를 치르는 동안 진보 계열은 2018년 지방선거 때 딱 한 차례 후보가 나왔을 뿐이다.
이번 대선에서 창녕군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에게 70% 가까운 표를 몰아줬다. 그런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선 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하거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이 아직 없다.
이에 따라 사실상 ‘보수후보만의 리그’를 치르게 됐다. 재선을 노리는 한정우(65) 군수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권유관(64) 전 경남도의원, 김부영(55) 전 경남도의원, 김춘석(68) 창녕군의원 등 3명이고, 유영식(45) 미래지하수 대표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최근 무소속으로 갈아타며 도전장을 냈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