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동안 4승 셰플러, 마스터스 그린 재킷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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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PGA 투어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에게 지난 마스터스 우승자인 히데키 마츠야마가 그린 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마스터스 우승자는 전 대회 우승자로부터 그린 재킷을 받는다. EPA연합뉴스

세계 골프 남자 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25·미국)가 올 시즌 마스터스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아이언맨’ 임성재(24)는 4라운드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공동 8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언더파를 친 선수가 됐다.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우승
‘아이언맨’ 임성재, 공동 8위
우즈, 13오버파 47위에 그쳐

셰플러는 지난 2월 14일 PGA 피닉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58일 동안 4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셰플러는 델 매치 플레이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4개 대회에서만 우승 상금으로 843만 달러(약 104억 원)를 받았다. 올 시즌 상금도 1000만 달러(약 123억 원)를 넘어섰다.

셰플러는 다승과 상금 랭킹, 페덱스컵 랭킹, 세계 랭킹 모두 1위를 굳게 다졌다.

임성재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6개를 쳐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 합계는 1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해 상금 45만 달러(약 5억 5000만 원)를 받았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2020년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톱 10에 올랐다. 임성재는 1라운드를 1위로 마치며 우승 기대감이 커졌지만, 2~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지난해 2월 교통사고 이후 16개월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46·미국)는 합계 13오버파로 47위에 그쳤다. 우즈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경우 마스터스 최다승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6승)와 타이 기록을 쓸 수 있었지만, 그 기회를 다음 대회로 미뤘다. 우즈는 4라운드 내내 수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며 큰 주목을 받았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신고 경기한 골프화는 온·오프라인에서 매진되기도 했다. 우즈는 4라운드 72홀을 모두 걷는 것에 성공했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절뚝거리며 다소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즈의 다음 출전 경기는 7월에 올리는 디오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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