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전국 ‘일본뇌염주의보’ 발령
부산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일본뇌염주의보는 지난해(3월 22일)보다 20일가량 늦게 발령됐다. 부산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일교차가 커, 모기의 활동 시기가 늦어졌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품고 있는 매개 모기에 물린 사람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250명 중 1명꼴로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뇌염으로까지 진행되면 30%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일본뇌염 환자가 23명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 종인 작은빨간집모기는 길이 4.5mm 정도의 소형 모기로 분류된다. 6월 부산·경남·제주 등 남부지역에서 개체 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퍼지며,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백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