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이채익·서범수… 그리고 1명 국힘 울산시장 경선 마지막 주자는?
“나머지 1장의 티켓을 노려라.”
1차 컷오프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총 7명의 공천 신청자 중 3명 정도가 본경선 진출자로 확정될 예정이어서 1차 관문 통과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공천 신청 7명 중 3명 본경선행
20~21일 투표 22일 후보 확정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본경선 진출자를 선정한 뒤 20~21일 투표를 거쳐 22일 울산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국민의힘은 11일 박형준 시장을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하는 등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울산시장 1차 컷오프 선정의 주요 관심사는 원외 인사 중 누가 본경선 대상자에 포함되느냐 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채익·서범수 현역 의원 두 사람은 지지율과 무관하게 최종 경선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핵심 인사는 11일 “현역 의원을 경선 대상에서 제외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울산경찰청장 출신인 서범수 의원은 초선이지만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을 지낼 정도로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고,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이채익 의원은 ‘문재인정부 탈원전 저지대책특위 위원장’을 지내는 등 ‘반(反)문재인’ 투쟁에 앞장서 왔다. 게다가 두 사람은 울산 정치권의 좌장 격인 김기현 전 원내대표와도 가깝다.
따라서 나머지 1장은 박맹우 정갑윤 박대동 전 의원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중 한 명이 차지하게 된다. 이들 중 박맹우 정갑윤 박대동 전 의원은 모두 70대로 ‘올드보이’ 이미지가 강하고, 김 전 청장과 허 전 부시장은 국회 경험이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서울 여의도 정가에선 “72세인 민주당 송철호 시장과의 차별성을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이 70대를 시장 후보로 뽑아선 안 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본선 경쟁력이 높은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는 얘기가 동시에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70대 전직 의원 3명이 동시에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60대인 김 전 청장과 50대인 허 전 부시장이 경선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박맹우 정갑윤 박대동 세 사람 가운데 송철호 시장과 가상 대결에서 훨씬 앞서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가 본경선 대상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 전문가는 13일 국민의힘 1차 컷오프 결과를 보면 최종 울산시장 후보도 예측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권기택 기자 k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