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는 윤 당선인,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깜짝 선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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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역 순회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관련 깜짝 공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재단법인(민간) 형태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격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에서 중점 논의되는 사안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11일 “당선인이 부산을 찾아 부산월드엑스포와 관련해 특별한 선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윤 당선인이 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 온 만큼 이번 방문에서는 유치하겠다는 선언적인 내용보다 유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순회… 다음 주 부산 방문
‘유치위’ 대통령 직속 격상 거론
인수위 특별 국정과제 반영 논의
산은·수은 이전 발언 가능성도


이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인수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TF에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내용을 확정해 윤 당선인이 직접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TF는 민간 형태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승격하고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인수위 ‘특별 국정과제’에 반영하는 내용 등을 논의 중이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TF 관계자는 “TF에서 검토하는 내용들도 물론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차기 정부를 이끌 당선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부산 방문에서 당선인이 힘을 실어 주면 2030년 월드엑스포 개최에 큰 힘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이전에 대한 윤 당선인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내놓은 데 이어 당선 이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만나 수출입은행의 추가 이전 필요성(부산일보 4월 5일 자 1면 보도)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밖에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이던 올 1월 부산에서 약속한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 완성을 비롯해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울경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 △아동 전문 응급병원 설립 △해사 전문법원 설립·해양금융·해운기업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블록체인 특화도시, 디지털 융·복합 허브 조성 △CCUS(탄소 포집 기술) 플랫폼 선제적 구축 △글로벌 해양문화관광 도시 재도약 등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수도 있다.

윤 당선인은 당초 이번 주 후반 부산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다음 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 일대와 후보 시절 재방문을 약속했던 장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11일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지역 순회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경북 안동, 상주, 구미, 포항, 경주 등을 차례로 찾았다. TK 방문 2일 차인 12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직접 찾는다.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이었던 2016년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장으로 중형을 끌어냈던 만큼 이번 만남에 이목이 쏠린다. 윤 당선인이 다음 달 1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의 참석을 직접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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