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허위 리뷰 차단으로 리뷰 조작 줄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리뷰 조작’ 업체들의 활동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허위 리뷰’ 차단에 들어간 결과 리뷰 조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만 4054건의 허위리뷰를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허위 리뷰란 음식을 배달하거나 구매하지 않고 거짓으로 작성한 리뷰를 뜻한다.
배민은 2020년 11월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허위 의심 리뷰 적발이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배민 앱에 등록되는 리뷰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24시간 이내 분석 및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이다. 허위리뷰로 의심될 경우 자동으로 노출을 일시 제한시킨다.
배민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된 후 허위리뷰에 대한 사전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업주와 이용자의 제보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업주가 홍보를 위해 스스로 주문한 뒤 리뷰를 남기는 ‘자전거래’에 대한 탐지를 시작하면서 자전거래 허위리뷰는 지난해 말 기준 연 최고점 대비 70% 줄었다고 덧붙였다.
배민은 또 지난해 6월부터 리뷰조작이 의심되는 업주의 데이터를 분석해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12월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고도화 모델을 탑재했다. 허위리뷰의 주문 수법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AI가 그간의 다양한 허위리뷰 사례를 학습, 허위 의심 리뷰를 적발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배민은 악성 리뷰조작 업체에 대한 고소와 경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6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고 및 내용 증명을 발송한 상태다. 지난해 5월에는 법적 대응 끝에 허위리뷰 조작 업체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 이원재 서비스위험관리실장은 “이용자가 믿고 볼 수 있는 리뷰 환경을 만들고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부터 법적 대응까지 허위리뷰에 대해 강경 대응을 취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탑재한 AI 고도화 모델을 통해 앞으로 더 빠르게 효과적으로 허위리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