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축산 악취개선 깨끗한 축산농장 만들기 집중
전 양돈농장 악취 맞춤형 컨설팅 사업 실시
유용미생물 배양과 공급 확대
깨끗한 축산농장 인센티브 사업 시행
경남 합천군이 축산농가로 인한 축산 악취 민원과 환경오염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합천군과 축산농가에 따르면 합천군에는 2021년 말 현재 돼지 축산농가 85 농가에서 17만 6540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하지만 사육두수 증가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한 축산 관련 민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합천군은 악취 민원과 환경오명 등을 위해 갖은 노력과 해결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악취 없는 깨끗한 축산농장 만들기를 목표로 전 양돈농장 악취 맞춤형 컨설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문 컨설턴트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장주와 대면해 진행한다. 사육두수, 시설, 축사 내외부 관리상태 등 양돈농장 현황을 파악한 후 농장별 해결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합천군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악취관리 미흡 농가와 컨설팅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심층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심층 컨설팅은 농가별 맞춤형을 진행하고 양돈농장마다 가장 최적화된 악취개선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결과 자료는 향후 축산 악취개선 교육·지도점검 자료, 악취저감 사업 기초자료 및 합천군 양돈 통계자료로 이용할 계획이다.
또한 유용미생물 배양과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공급된 유용미생물은 가축분뇨처리시설(액비저장조, 퇴비사 등) 및 축사 내외부에 살포해 악취저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생물은 EM균(420톤/년) 및 광합성균(50톤/년)을 배양하여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또 깨끗한 축산농장을 지정하고 사후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축산농가의 자발적 노력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다. 이 사업으로 주민과 상생하고 환경오염 저감 및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도록 한다. 경남에는 깨끗한 농장이 431호 지정됐고 합천군은 73개소의 농가가 깨끗한 농장으로 지정됐다. 깨끗한 농장에 대해서는 연 2회 사후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합천군은 올해부터 깨끗한 축산농장 인센티브 사업도 시행한다. 열심히 잘 운영하는 농장은 조금 더 많은 혜택을 주어 합천군의 많은 농가가 지정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합천군은 이러한 사업 외에도 올해 23억 원을 투입해 악취저감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악취저감 시설장비 지원, 악취방지 개선사업 등을 실시한다. 또한 가축분뇨 급속 발효기, 가축분 퇴비처리 기계장비, 축사시설 환경개선 시설 장비, 퇴비사, 가축분뇨 수분조절재, 퇴비 부숙 촉진제 등을 지원해 가축분의 단기 부숙 및 가축분 처리로 악취 발생량 저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친환경적 축산물 생산을 위해 무항생제 인증 농가 장려, 고품질 퇴액비 생산 및 공급, 축산환경 지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축산 악취개선과 깨끗한 축산농장 만들기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합천군 축산과 박희종 과장은 “합천군 주요 소득원인 축산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축산농가가 상생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축산 악취의 근본적 원인 개선 및 친환경적 축산을 영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정한 축산을 만들기 위해 합천군, 축산농가, 축산 관련 관계자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