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 지키는 인어공주 이야기, 국악극으로 탄생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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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어린이날 기념
국립부산국악원 공연
다음 달 5~7일 총 4회


어린이 국악극 '인어공주 황옥' 포스터.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어린이 국악극 '인어공주 황옥' 포스터.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100회를 맞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부산의 바다를 지키기 위한 인어공주의 이야기가 국악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의 설화를 담아낸 어린이 국악극 ‘인어공주 황옥’을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공연한다고 밝혔다. 부산 동백섬의 인어 설화를 바탕으로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어 황옥 공주가 친구들과 함께 바다를 지키는 모험 이야기이다. 공연은 부산의 흰여울마을, 깡깡이마을 등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친구와의 우정,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담아냈다.

국립부산국악원 측은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어린이들에게는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어른들에게는 환경에 대한 질문을 던져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부산의 명소와 바다를 중심으로 하는 무대미술, 그리고 무대를 압도하는 용궁과 환경오염에 맞서는 바다 전쟁 모습 등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대본은 최용석, 음악·작곡은 박승원, 무대 디자인은 신나경이 맡았다.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무용단, 성악단 등 약 40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또 공연장 로비를 용궁으로 꾸며 용궁에서 인어공주, 바닷속 생물들과 함께하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국악원 야외마당에서는 ‘비치코밍’ 체험존을 마련한다. 비치코밍은 바다 쓰레기를 활용한 작품을 제작하는 환경보호 운동이다. 씨글래스를 이용한 ‘바다 그립톡’, 바다 거북이 석고 방향제, 인어의 보석 팔찌, 바다를 품은 다육이 등을 만든다.

체험은 티켓 구매자에 한해 공연 1시간 30분 전부터 회당 선착순(100명)으로 진행한다. 공연을 관람한 어린이들에게는 수영복을 업사이클링한 ‘인어공주 꼬리 키링’을 증정한다.

공연은 다음 달 5일과 6일 오후 3시, 7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관람은 48개월 이상 가능하고,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다. 어린이와 함께 온 부모 관객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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