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 산불' 3단계 격상…김총리 "가용자원 총동원" 지시
지난 10일 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산불이 다음날까지 이어지면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고, 김부겸 국무총리도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0분께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옥녀봉 7부 능선 부근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이튿날인 11일에도 헬기 39대와 산불진화대원 731명을 동원해 주불 진화를 목표로 했지만, 험한 지형에 순간 최대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당국은 이날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진화 국면이 확산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오후 3시 50분 '산불 3단계'로 동원령을 상향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현재 진화율은 50%, 산불영향구역은 238ha로 추정된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며 "주민들은 산림 당국과 군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지자체,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특히 일몰 전까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또 야간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경찰청장, 지자체와 협조해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주민 대피와 등산객 통제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