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5곳 ‘나눔명문기업’ 동시 가입… “나눔 1등 도시됐다”
부산사랑의열매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인 ‘나눔명문기업’에 부산지역 기업 15곳이 동시에 가입하며 부산이 전국에서 나눔명문기업 최다 도시로 우뚝 섰다.
부산사랑의열매(회장 최금식)는 12일 오후 3시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나눔명문기업’ 15개 기업 공동 가입식을 열었다. 24호부터 38호까지 15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가입식의 기부 약정액은 총 15억 원이다.
은산해운항공·와이씨텍 등 참여
12일 부산시청서 공동 가입식 진행
24호~38호로 각 1억 원 기부 약정
전국 최초·최다, 부산의 저력 과시
어려울수록 나누는 ‘함께의 힘’ 중요
최금식 사랑의열매 회장 “더 동참 기대”
2019년 나눔명문기업 출범 후 15곳 공동가입은 전국 최초이고 최다 규모다. 이날 15개 기업의 공동가입으로 부산지역 나눔명문기업 수는 모두 38개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부산 다음으로는 서울 35개, 인천 31개, 경기 20개순이었다.
이날 가입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최금식 부산사랑의열매 회장, 신정택 부산사랑의열매 고문을 비롯해 이날 가입한 기업 15곳 대표들이 참석했다.
가입식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저마다 나눔명문기업 가입 소감, 기대와 각오를 힘차게 전했다.
나눔명문기업 24호 은산해운항공(주) 양재생 회장은 “희망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오늘 모인 사람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25호 선보유니텍(주) 김청욱 대표이사는 “부산 기업인들이 잘 뭉친다. 오늘 나눔으로 일을 냈다.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26호 (주)디알종합건설 황의순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27호 (주) 세강 이경신 회장은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이 함께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수월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처럼 많은 기업인들이 모이면 더 큰 힘이 되어 부산에 나눔의 물결을 일으키길 바라는 마음에서 함께하게 됐다”고 가입 동기를 밝혔다.
28호 (주)라움팰리스 이진수 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어려울수록 나눔을 통해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29호 보성신항물류(주) 최성식 회장은 “빈곤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뿐이다. 그래서 이 나눔으로 마련된 성금이 어려운 아이들의 교육비로 사용돼 그 아이의 앞날에는 빈곤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30호 (주)대한이엔지를 대표해 참석한 (주)효산개발 박철우 대표는 “사업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큰 부자는 아니지만 코로나19로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오늘 가입식을 언론을 통해 접한 뒤 나눔에 동참하는 기업과 개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나눔 동참 희망을 역설했다.
31호 주식회사푸드웨이를 대표해 참석한 세운철강(주) 신재우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요식업이 너무 힘들었다.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유난히 힘들었던 자영업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자영업자들을 대표해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32호 (주)국제식품 정창교 회장은 “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오늘 부산 기업인들이 다 같이 아주 크고 아름다운 길을 만들었다. 이런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울림이 있는 소감을 전했다.
33호 양산컨트리클럽(주) 박창현 회장은 “아버지가 평소 나눔을 실천했다. 그 뜻을 이어서 실천하고 싶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라 쉽게 결심할 수 없었지만 어려울수록 ‘함께’의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 함께 힘을 보태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34호 의료법인 나라의료재단 최영호 이사장은 “나눔이 이웃에게 기쁨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오늘 이 자리에 많은 이가 함께한 만큼 이웃들에게 조금 더 큰 기쁨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35호 (주)대방건축사사무소 서상구 대표이사는 “건축도 혼자 우뚝 서면 볼품없어진다. 사람도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 그런 뜻에서 오늘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36호 프라임텍스(주) 이인 대표이사는 “사업을 하면서 IMF를 비롯한 힘든 시기가 많았다. 실제로 사업 실패를 겪어 보니 돈은 있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기부를 하면 그 돈은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게 사용되어 남을 것이다. 그래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37호 수근종합건설(주) 성석동 회장은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다 같이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이 나눔도 노력 중 일부다”고 전했다.
38호 (주)와이씨텍 박수관 회장은 “돈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보다 얼마나 가치 있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 오늘 이 자리도 아주 가치 있는 자리이기에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사랑의열매 최금식 회장은 “기업들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그 일환으로 사랑의열매의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덕분에 오늘 나눔명문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눔 1등 부산이 되었다. 아직 참여하지 않은 기업인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서 나눔 1등, 부산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사랑의열매 신정택 고문(세운철강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부산의 중견·중소기업들이 다같이 참여해 어려운 분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태는 등 부산의 나눔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