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만 작아진 ‘S클래스’, 가속페달 밟으면 3000cc급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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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중형 ‘C클래스’ 타 보니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 C클래스가 지난달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출시됐다. ‘베이비 S클래스’라는 애칭에 걸맞게 S클래스의 주요 사양을 장착했고 성능도 업그레이드 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경기도 파주 K필름 스튜디오까지 130km 구간을 왕복하는 시승회를 가졌다.

8년 만에 출시한 완전변경 모델
버튼 대신 터치 방식으로 조작
S클래스 첨단시스템 덕 안정적

이번 C클래스 6세대 완전 변경모델은 ‘더 뉴 C200 4매틱 아방가르드’와 ‘더 뉴 C300 AMG 라인’ 2가지 모델로 국내에 선보였다.

여의도에서 파주로 가는 코스에선 C200을, 파주에서 여의도로 오는 길엔 C300을 탔다. C300은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에서 C200과 다르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라이트가 추가로 장착돼 있다.

외관상의 C클래스는 벤츠의 플래그십(최상위) 세단인 S클래스에서 크기만 작아진 느낌이다.

실내로 들어가면 11.9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운전석을 향해 6도 정도 기울어져 조작하기 쉽도록 했다.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S클래스에 장착된 2세대 MBUX 인포텐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냉·난방, 라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량의 거의 모든 설정을 물리적 버튼이 아닌 터치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전면에 걸쳐있는 대시보드와 송풍구 등을 간접적으로 비춰주는 64가지 앰비언트 라이트도 고급스러움을 준다.

C200의 가속페달을 밟아보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kg.m 성능의 차량이 맞나 싶을 정도다. 가속시 20마력이 추가되는 스타터 제너레이터 덕분에 3000cc급으로 느껴진다. 급가속에도 스타터 제너레이터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에 변속충격이 거의 없다. 또한 짧은 프론트 오버행(앞바퀴축과 차앞끝)에 좌우회전도 부드럽다. 코너링도 매끄럽게 돌아가고, 가속후 급제동에서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감속이 이뤄진다.

C클래스에는 S클래스에 장착된 첨단주행보조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플러스가 장착돼 앞차와의 간격 유지, 차로 유지 등이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시승 후 나온 실연비는 복합공인연비(11.3km/L)보다 낮은 L당 9.2km. 자유로 구간에서 가속을 많이 하면서 낮게 나왔다.

이어 오는 길에 타본 C300은 C200과 같은 배기량이지만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에 추가 20마력까지 더해지면서 힘은 넘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존 모델보다 크고 선명해 내비게이션은 물론 현재 속도와 도로 제한 속도 등의 기본 정보가 보기에 편했다.

낮 시승이라 헤드라이트 성능을 알 수 없었지만 이 차에는 S클래스의 디지털 라이트도 탑재돼 있다. 이는 날씨와 도로 상황에 따라 헤드램프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변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파주에서 여의도까지 62km 시승 후 나온 연비는 L당 10.8km였다. 공인연비(11.8km/L)보다 낮다. 차값은 C200이 6150만 원, C300 AMG가 6800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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