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 매입, 30대가 주축
올 들어 부산에서 주택을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부산지역의 전체 주택매입(4857건) 중 18.6%(902건)가 30대에 의해 이뤄졌다. 이어 50대가 890건(18.3%), 40대가 876건(18%)을 매입했다.
올해 전체 건수의 18.6%로 1위
‘영끌’ 열풍으로 연령대 낮아져
지역별로 30대 매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로, 전체 180건 중 33%(61건)를 차지했다. 북구(26.2%), 해운대구(20.9%), 동래구(20.8%)도 30대 매입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30대의 주택매입은 해마다 늘었다. 2019년 부산지역 전체 매입자 중 18.1%를 차지할 때까지 만해도 부동산 시장은 4050이 주도했다. 이듬해부터 이른바 ‘2030 영끌’ 열풍으로 주택 매입자 연령이 낮아졌다. 지난해는 30대가 전체 매입자 중 19.7%를 차지하며 40대 다음으로 가장 집을 많이 샀다. 20대 비중도 크게 늘어, 2019년 3.9%에 불과하다 2년 만에 5.6%로 높아졌다.
전문가은 젊어진 주택 매수자가 향후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영산대 부동산대학원 서성수 원장은 “최근 2030 열풍은 미래의 주택 구매자 수요를 미리 당겨 쓴 것과 같다”며 “집값 하락기에는 과도한 대출을 낸 2030층이 가장 큰 타격을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젊은 층이 부동산 매매 시장에 뛰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대표는 “주택 구매 경험이 있으면 부동산 시장에 기민하게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며 “사고파는 행위가 자주 일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진 효과가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지연 기자 s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