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 유력
최중경과 2배수 압축, 이르면 오늘 발표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가 김대기(사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중에서는 김 전 실장에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정책실장과 최 전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두 분 다 실력이 훌륭하고 아래위로 덕망이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금은 김 전 실장과 최 전 장관 2배수로 사실상 후보군이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날 “후보군 중 최근 급부상한 김 전 실장에게 무게 추가 기울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최 전 장관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며 경기고와 서울대 동기동창이다. 김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 경제정책 비서관을 맡았다. 또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역임했다. 최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 주필리핀 대사, 대통령 경제수석 등을 거쳤으며, 지금은 한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최 전 장관이 경제수석을 지낸 후 곧바로 김 전 실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최 전 장관은 앞서 윤 대통령이 내각 인선을 구상할 때부터 경제부총리나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13일 2차 내각 인선과 함께 비서실장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비서실장을 지명한 뒤 대통령실 조직 개편과 추가 인선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13일이나 그 다음 날 비서실장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