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누가 승리 카드인지 경선하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했고, 출마기자회견을 목요일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 패배하고 많이 허탈해 하고 계신다"며 "서울시가 상당히 어려운 선거인데, 누가 당원·국민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고민 끝에 제가 소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과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를 요구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선거는 누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객관적 상황을 참고로 대화했다"고 답했다.
최근 김민석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서울 출마를 비판한 것에 대해 "우리 당원과 국민들은 '민주당이 왜 서로 간에 저렇게 네거티브 할까'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난을 해야 될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어떻게 이 상황을 평가할 것인가, 누가 승리의 카드인가 경선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박주민·정봉주 등 후보들이 여럿 나왔으니 빠져도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이 애도 아니고"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송 전 의원은 "5선의 정치인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의사표시를 했는데, 그렇게 진퇴가 가벼울 수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후보가 되어 오세훈 후보와 경쟁하는 것과 관련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나올 후보가 있겠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을 믿고 있다. 구체적인 부동산 대책의 솔루션도 가지고 있다"며 "10대 공약을 준비해서 목요일부터 하나씩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당의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후보를 모으고 경선에 들어와서 경쟁력을 만들어 이길 생각을 해야 한다. 이미 만들어진 이긴 후보를 찾겠다고 찾기가 쉽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허는 "수사권 기소권을 분리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송 전 의원은 "검찰이 수사권을 경찰에 넘긴다고 수사에 관여할 수 없는 게 아니다. 기소도 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견제 균형이 되는 것"이라며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권력기관이든 권력을 남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기소권 수사권을 분리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론으로 채택될 것이고, 저도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