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원예요법 시행 치매예방 건강식단 두 마리 토끼 잡아
금빛 인생 기억e음 치매예방 프로그램 콩나물과 느타리버섯 키우기
경남 거창군이 시행하고 있는 원예요법이 치매예방과 건강식단 제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경남 거창군이 시행하고 있는 원예요법이 치매예방과 건강식단 제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2일 거창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금빛 인생 기억 e음 치매예방 프로그램으로 원예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원예요법은 29개 전 보건기관에서 제공한 콩나물과 느타리버섯 키우기다. 금빛 인생 기억e음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앞서 전 보건기관에서 60세 이상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920명이다. 이들 참여자에게는 지난 2월 말에서 3월 말까지 콩나물 콩과 콩나물시루, 검은 천, 설명서 등을 제공했다. 또한 느타리버섯 종균과 용기, 이름표, 습도 조절을 위한 비닐덮개 등도 나누어 줬다. 또 밑그림에 색을 칠하는 컬러링 북 등 3가지를 나누어 줘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콩나물과 버섯 키우기는 만화로 그려진 설명서로 어르신들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 특히 두 식물 모두 일주일 이내 수확할 수 있어 비교적 기르기 쉬운 작물이다. 작물을 키우면서 인지능력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원예요법은 거창군에서 처음 실시한 비대면 치매예방 프로그램이다. 다음 프로그램은 고무신 공예로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24주간 운영된다.
원예요법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겨운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과거 손수 콩나물을 길러 먹던 시절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콩나물과 버섯이 자라는 과정을 통해 마음 방역도 하도록 했다. 특히 수확물인 콩나물과 버섯으로 영양반찬을 제공해 치매 예방과 건강 식단 제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거창군 보건소 이정헌 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여의치 않은 어르신들에게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 치매예방을 위하여 대면, 비대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