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곡중 ‘벽돌천사’에 경남경찰청장 표창
경남경찰청(청장 이상률)은 12일 오전 진주시 충무공동 대곡중학교에서 ‘벽돌 천사’로 온라인에서 널리 알려져 화제가 된 선행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용기 진주경찰서장은 경남경찰청장을 대신해 대곡중학교를 직접 방문, 대곡중학교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행의 주인공인 대곡중 3학년 한소은, 서준우, 김규림 학생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들 선행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진주시 충무공동 선거관리위원회 앞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중 교차로 한가운데 다량의 벽돌이 쏟아져 차량들이 이를 피하려고 위태롭게 운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학생들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여겨 보행자 신호등을 2번이나 기다리며 도로에 쏟아진 벽돌 잔해까지 치웠고, 이런 선행을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한 직장인이 영상으로 찍어 sns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날 경남경찰청장 표창장을 전달한 공용기 진주경찰서장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각박한 세상에서 두 번의 횡단보도 신호까지 기다려 가면서 벽돌 잔해물까지 치웠다는 것은 진정한 이타심의 발로”라며 “한 사람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살기좋은 곳으로 만든다”고 이들 학생들을 칭찬,격려했다.
대곡중학교 ‘벽돌천사’ 학생들은 “그냥 위험하다고 생각해 도로 한가운데 떨어진 벽돌을 치웠을 뿐인 데, 이런 큰 관심과 격려를 받게 돼 당황스럽고 한편으로는 기쁘다”며 “부모님들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렸겠지만, 남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직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