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역 KTX정차, 우리가…” 양산 여야 꼴불견 ‘공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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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물금역 KTX 정차 확정 발표(부산일보 4월 12일 자 11면 보도)가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 갑·을 지역위원회가 13일 국민의힘 측을 겨냥해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물금역 KTX 정차 확정’을 발표한 데 대해 “우리가 한 일을 절도 당한 느낌”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국힘 윤영석 의원 보도자료 배포
당원협 “환영합니다” 기자회견
민주 “우리가 한 일 절도 당해”

민주당 양산 갑·을 지역위원회는 이날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물금역 KTX 정차,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위원회는 “그동안 민선 7기 민주당 시정의 노력과 정부 여당, 관계 부처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행정력으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영 양산 갑 지역위원장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느닷없이 (물금역 KTX 정차가) 확정됐다고 발표해 마치 자기 것처럼 이야기하니까 우리가 열심히 일한 것을 절도 당하는 느낌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측이 주민숙원사업인 물금역 KTX 정차 성과를 나누지 않고 독차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은 지난 11일 ‘양산 물금역 KTX 정차 확정’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이어 12일 양산 갑·을 당원협의회가 “물금역 KTX 정차 확정을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8일 코레일이 물금역에 설비가 갖추어지면 정차 조치를 하겠다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국토부는 국가철도공단에 시설개량 업무를 추진하도록 시달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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