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키’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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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가 13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재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를 위해서는 재계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수위 TF, 직접 면담 협조 요청
공동 위원장 염두 두고 만난 듯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TF는 이날 오후 최 회장을 면담했다. 유치 TF는 이 자리에서 재계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2주 만에 유치 TF가 최 회장을 찾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업(SK)의 ‘부산 세일즈’가 어떤 홍보보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데다, 국제사회에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김영주 위원장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가 민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왔다. 여기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기업 사장단이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유치 성공의 제1조건으로 인식되는 그룹 총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대내외 유치 활동에 어려움이 계속됐다.

재개 대표단체 역할을 맡은 상의가 전향적인 태도로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설 경우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의 최대 관건으로 꼽혀 온 재계 지원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 아니겠느냐”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재계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 TF에서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등 정부 위원회로 편입시킨 뒤 정부와 재계에서 공동 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날 만남이 초석 다지기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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