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의 부활?… 첫 정무수석 내정설
대표적인 ‘전략통’인 이진복(사진)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정무수석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당선인의 측근들과 이 전 의원 본인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지만 당선인 주변에서는 정무수석 기용 가능성을 높게 본다.
윤 당선인의 한 측근은 13일 “좀 더 지켜보자”고 했고, 이 전 의원도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이 전 의원의 정무수석 내정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윤 당선인의 다른 측근은 “(정무수석으로)기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3선 전략통 유력 거론
‘윤핵관’ 3인방·민주 의원도 친해
낙점 땐 월드엑스포 유치 도움 기대
‘이진복 정무수석’ 카드는 예고된 측면이 강하다. 그의 정치 성향과 능력, 부산 정치권의 위상 등을 감안할 때 대통령 정무수석이란 중책을 맡기기엔 이 전 의원만 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첫 대통령 비서실장직 제안을 완곡하게 거부한 뒤 서울 여의도 일각에선 “이 전 의원이 정무수석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더욱이 이날까지 발표된 윤석열 정부 첫 조각 명단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조승환)를 제외하곤 부산 출신이 전무한 상황에서 3선 의원 출신의 부산 전직 의원이 대통령실의 요직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 전 의원은 ‘윤핵관’ 3인방인 장제원·권성동·윤한홍 의원과도 관계가 좋고, 민주당 의원들과도 두루 친하다.
한때 정무장관직 신설 얘기가 나왔다가 논의가 중단된 상황에서 여야 관계가 원만한 이 전 의원이 정무수석에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전 의원은 국회의장을 지낸 박관용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를 시작해 청와대 정치특보실 국장과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한 뒤 민선 동래구청장을 지냈다.
18대 총선에서 처음 배지를 단 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략기획본부장과 부산시당 위원장, 21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하는 등 전략통으로 꼽힌다. 국회직으로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와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 전 의원이 정무수석에 최종 낙점될 경우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건설 등 부산지역 현안 해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