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시민 관심만큼 좋은 무기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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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호 시민서포터즈 공동대표

“엑스포 유치에 시민의 관심만큼 큰 무기는 없죠!”

강철호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서포터즈(이하 서포터즈) 공동대표는 엑스포 유치 열풍이 불어닥친 부산에서도 특히나 바쁜 이들 중 한 명이다. 지자체마다 결성된 지부에서는 연일 ‘플로깅(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기 위해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행사가 이어지고,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에 대한 홍보 활동도 한창이다. 강 대표는 “그래도 아직 부산 시민 중에 엑스포 유치의 막대한 이득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듯해 안타깝다”고 했다.

올해 정회원 2030명 모집이 목표
젊은 서포터즈 참여 높아 고무적
“지역 숙원 해결할 천재일우 기회”

강 대표를 중심으로 서포터즈가 결성된 건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에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시내 전역에서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는 데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뜻이 모인 것. 그리고 속전속결, 그해 11월 서포터즈가 출범했다.

강 위원장은 “엑스포 유치 실사단은 시민의 관심과 호응도를 채점에 많이 반영한다고 한다”면서 “당시 부산시 산하에도 범시민유치위원회와 대학생 서포터즈 등이 활동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시청 주도의 모임이다 보니 지속적인 동력을 얻기는 힘들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오미크론의 습격 속에서도 어렵사리 돛을 올린 서포터즈는 엑스포 개최 연도인 2030년에 맞춰 올해 목표를 정회원 2030명 모집으로 잡았다. 앞다퉈 몰려든 협력단체들의 성원 속에 벌써 회원 수는 2000명을 돌파한 상태다. 강 대표는 “사무실도 없이 온라인 커뮤니티 하나로 시작한 모임이 서서히 자리가 잡히니 핵심 멤버, 특히 젊은 서포터즈의 참여가 두드러져서 내부적으로도 고무적”이라며 웃었다.

강 대표가 특히 감사를 표하는 이들은 서포터즈의 돌격대장 격인 단장들이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10여 명의 단장이 시내 곳곳에서 ‘독립운동하듯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부산에 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강 대표는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엑스포가 그간 지지부진하던 부산의 숙원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답했다. 강 대표는 “유치만 되면 부산의 3년 치 예산에 달하는 국비 48조 원이 투입되는 행사인데다 추정 관광객만 3400만 명에 달하니 부산 시민이 명운을 걸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전국적으로도 악명이 높은 부산의 교통 체계를 일거에 업그레이드할 기회가 엑스포라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엑스포 개최 전 2029년까지 가덕신공항이 필히 가동되어야 하고, 그 전에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시내 모든 교통체계가 재정비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역사적으로 봐도 런던과 파리, 뉴욕, 시카고, 로마 등이 엑스포 유치 이후 국제도시의 반열에 올라섰다”며 “유튜브와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서포터즈에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으니 시민이 합심해서 유치하는 부산 엑스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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