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좌석 보라”… 한국 국회 무관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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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티옴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 교수의 한국 국회 관련 트윗.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한 교수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아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없다는 징후”라며 비판했다.

아르티옴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한국 국회 화상연설 관련, 한 누리꾼이 올린 글과 사진을 리트윗하며 이같이 밝혔다.

러 교수, 젤렌스키 연설 장면 공유
당시 참여 의원 수 60명에 불과

‘존 리’라는 누리꾼은 해당 트윗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한 모든 나라의 국회 가운데 한국이 최소 참석자 수를 기록했다. 텅 빈 좌석을 보라”고 썼다. 해당 연설에 참여한 국회의원은 60명가량으로 나머지 240명가량의 국회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진행된 화상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게 대한민국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미국과 일본에서의 국회 연설에서는 수백 명 의원들이 자리를 꽉 채웠고, 연설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나왔다. 그러나 한국은 기립박수도 없었고, 참석률도 저조했다. 루킨 교수는 앞서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대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한국인의 태도를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한국은 미국의 압력으로 반러시아 제재에 동참했고 젤렌스키가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의사가 없다”고 썼다. 지난 10일에는 전쟁 위기 속에 한국에선 러시아산 킹크랩 가격이 떨어지자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보통의 한국인들에게는 해산물 진미를 얻는 것이 동유럽에서의 전쟁보다 훨씬 중요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광재 외교통일위원장은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은 대부분 각자 의원실에서 실시간으로 화상 연설을 청취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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