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국제항공운수권 배분서 ‘완전 배제’
에어부산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제항공운수권 배분 심의에서 한 편도 배분받지 못했다. 관심이 쏠렸던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등에 돌아갔다. 에어부산은 이번에 부산-장춘(중국) 운수권도 신청했으나 결국 배분받지 못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 회복을 노리던 전략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국토부 어제 항공교통심의위 개최
제주항공 등 8개 항공사만 혜택
항공수요 회복 전략 차질 우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진행을 이유로 두 항공사의 자회사 3곳(에어부산·에어서울·진에어)은 노선 배분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실제로 이들 3곳은 한 편도 배분받지 못했다. 최소 3년 이상 걸릴 합병 일정을 고려할 때 에어부산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1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추가 확보한 몽골 운수권 등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몽골과의 항공회담으로 추가로 확보한 인천-울란바타르 성수기 시즌(6~9월) 주 9회는 신규 진입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 각각 주4회, 주3회 배분됐다. 그리고 이미 노선을 주6회와 주3회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주1회씩 추가로 배분됐다.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을 위해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유럽 내 독점 노선인 한-독일에 에어프레미아가 신규로 취항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